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돌고돌아 컴백 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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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새로 영입한 5명 중
3명은 예전 활약 선수로 대체
“V리그는 외국인선수 의존 심해
선수-구단 양측서 부담 큰 편”
1672871722481.jpg왼쪽부터 이크바이리, 니아리드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이 절로 떠오른다. 문제는 구관만 높이 평가하다 보니 ‘신입 사원’을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가 됐다는 점이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4일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23·세르비아)를 캣벨(30·미국)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캣벨은 2015∼2016시즌 GS칼텍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선수다.

캣벨이 도로공사에 합류하면서 남녀부 14개 팀 가운데 12개 팀 외국인 선수가 ‘경력직’이 됐다. 현재 외국인 선수 가운데 새 얼굴은 남녀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각각 전체 1위를 차지한 삼성화재 이크바이리(27·리비아),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27·미국)뿐이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만 해도 5개 팀이 새 얼굴을 선택했지만 3개 팀이 구관으로 교체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에 앞서 IBK기업은행이 아나스타시야(34·아제르바이잔)를 지난 시즌 함께 뛴 산타나(28·미국)로 교체했고,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이 니콜라(24·세르비아)를 내보내고 두 시즌 전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비예나(30·스페인)를 영입했다.

이 같은 경력직 선호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세 시즌 동안 대면 트라이아웃(선수 공개 평가)을 진행하지 못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상으로 선수 기량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이미 리그에서 실력이 검증된 선수를 선호하게 됐다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 풀(pool)이 좁아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자부 외국인 드래프트 신청자는 2020∼2021시즌 74명에서 지난 시즌 50명, 올 시즌 49명으로 줄었다. 한 외국인 선수는 “한국 리그는 외국인 선수의 공격 비중이 워낙 높은 데다 외국인의 기량에 따라 시즌 성적이 좌우되는 것처럼 반응하다 보니 V리그를 부담스러워하는 선수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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